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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하룻밤 연애를 즐긴 18세 영국 소년이
징역 20년형을 받을 위기해 처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런던 북부 토트넘 출신의 마커스 파카나는
지난 8월 두바이로 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는 여행 중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던 17세 영국 소녀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졌고 런던으로 돌아가서도 ‘꽃다운 10대 로맨스’를 이어가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후 휴가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온 소녀의 어머니는
소녀 휴대폰을 통해 이 사실을 알고는
마커스를 두바이 경찰에 신고했다. 마커스는 즉각 호텔에서 체포됐다.
마커스는 당시에 대해
“갑자기 경찰이 우리 호텔 문을 두드렸다.
심문하기 위해 데려간다고 했지만 그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상상도 못했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는 혼외 성관계에 대해 엄격한 이슬람 법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이를 허용했지만
18살 미만자의 경우는 여전히 불법이다.
소녀는 사건 당시 17세였으며 지난 9월 18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민·형사상 법적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법률 지원을 제공하는 ‘두바이의 구금된 사람들’의 대표 라다 스털링은
“자신이 살고 아이들이 자란 나라에서는 완전히 합법적인 사생활 문제에
경찰을 개입시키는 건 분명 매우 엄격한 어머니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겨우 18살의 청년이 앞으로 20년을 감옥에서 보낼 가능성을
촉발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커스는 악명 높은 알 바르샤 경찰서에 3일간 구금됐다가 현재는 풀려난 상태다.
마커스와 그의 가족은 두바이에 머물며 다음 달 9일에 열리는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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